영국을 느낄 수 있는 음식 피쉬 앤 칩스

피쉬 앤 칩스

피쉬 앤 칩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요리의 원형은 19세기 중반에 영국에서 어부와 일용품 상인들이 해산물과 감자를 편리하게 조리하고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여겨집니다. 

 

1860년대에 영국 런던 동부의 이스트엔드 지역에 최초의 피쉬 앤 칩스 가게가 등장했습니다. 가게 주인들은 이 식사를 이동식 카트에서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해산물과 바삭한 감자가 어우러진 맛있고 저렴한 음식은 런던을 비롯한 다른 도시로 퍼져 인기를 얻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피쉬 앤 칩스는 영국 전역에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이외에도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변형들이 나타났습니다.이 음식은 영국의 일상적인 식사에서 부터 휴가나 축제 기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되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 이상적인 요리로 여겨집니다. 

피쉬 앤 칩스에 사용되는 생선의 종류

피쉬 앤 칩스에는 다양한 생선을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신선하고 밀도가 높은 물고기가 선택됩니다. 자주 쓰이는 물고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구(Cod)는 가장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피쉬 앤 칩스의 주 재료중 하나입니다. 큰 사이즈와 촉촉한 고기 품질로 인해 인기가 높습니다. 해덕대구(Haddock)는 영국인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피쉬 앤 칩스 재료이며, 대구의 근연종으로, 살이 탄탄하며 비리지 않다는 특징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럽가자미(Plaice)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물고기로, 부드럽고 연한 육질이 특징입니다. 청어(Herring)은 기름기가 풍부하여, 스모크하거나 패닝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명태(Pollock)은 대구나 해덕대구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가지며,  이 외에도 북대서양 명태, 홍어 등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맥주 또는 와인과의 페어링

피쉬 앤 칩스는 와인 또는 맥주와 같이 즐기기 좋은 다재다능한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취향 또는 기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와인과 함께 즐긴다면 그 풍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맥주 중에 가벼운 라거(Lager)는 상쾌한 거품과 시원한 맛이 고기의 기름기를 깨끗하게 헹구어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페일 에일(Pale Ale)은 그리 무거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지 않아 피쉬 앤 칩스와 잘 어울리며, 풍부한 맥주 맛이 음식과 조화를 잘 이룹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IPA)는 꽃향기와 과일맛이 강조되며, 피쉬 앤 칩스의 바삭한 튀김과 잘 어울립니다.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중 스타우트, 포터 혹은 고급스러운 세션 에일은 피쉬 앤 칩스와 즐길 만한 선택입니다.

 

와인 중에서 화이트 와인은 피쉬 앤 칩스와 함께 즐기기에 가장 훌륭한 선택입니다.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같은 풍부한 품종의 화이트 와인은 감칠맛 있는 피쉬 앤 칩스와 잘 어울립니다. 미디엄 바디의 로제 와인 역시 피쉬 앤 칩스와 함께 시원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특별한 자리나 축제 기념 자리에서 피쉬 앤 칩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피쉬 앤 칩스의 다양한 소스들

피쉬 앤 칩스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소스들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으며, 각각의 소스는 피쉬 앤 칩스의 맛과 식감을 더욱 풍부하고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타르타르 소스는 마요네즈, 다진피클, 양파, 케이퍼, 레몬즙, 파슬리 등을 사용하여 만들며, 바삭한 튀김에 상큼한 맛을 더해줍니다.또한 영국에서는 완두콩 소스, 카레 소스, 그레이비 소스 등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완두콩 소스는 완두콩을 삶아 토마토 소스와 섞어 만들고, 카레 소스는 카레 가루와 양파, 당근 등을 볶아 만들며, 그레이비 소스는 밀가루와 고기 육수를 섞어서 제조합니다. 이들 소스들은 피쉬 앤 소스의 느끼함을 잘 중화해 주고 바삭함과 다양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피쉬 앤 칩스의 간단한 조리법

대구나 가자미와 같은 생선에 후추, 소금으로 밑 간을 한 뒤에, 맥주, 우유, 노른자, 밀가루 등을 넣어 만든 튀김옷을 입혀 잘 달구어진 기름에서 튀긴 후, 한번 더 튀겨주면 바삭함이 배가 됩니다. 감자는 1cm정도 두께로 썰어, 전분을 빼기 위해 찬물에 1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끓는 소금물에 1분정도 데쳐줍니다. 데친 감자의 물기를 확실하게 제거 후에 생선을 튀기고 남은 기름에 감자를 튀겨주면 됩니다. 타르타르 소스는, 마요네즈, 레몬즙, 설탕, 다진 양파, 다진 오이 피클, 소금 그리고 후추를 섞어서 만들어주면 됩니다.